시흥 음식점서 연이틀 흉기 난동‥'걸핏하면' 흉기에 불안 고조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오후 경기도 시흥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음식점 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시흥에서는 바로 전날에도 다른 식당에서 손님이 주인을 흉기로 위협했는데, 이렇게 걸핏하면 흉기를 꺼내는 일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식당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입구엔 경찰 통제선이 쳐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경기 시흥의 음식점 주인인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약 3시간여 뒤 인근의 한 노래방에서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원한 관계인 사람을 길에서 보고 집에서 흉기를 들고나왔다고 했지만, 피해를 입은 건 엉뚱하게도 음식점 주인이었습니다.
술을 마시러 들어갔다 "음식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인근 음식점 주인] "(인근에서) 살인 사건이 났다 (해서) 많이 놀랐죠. (숨진) 주인하고 자주 얼굴도 보고 얘기도 하는데…"
*****
이곳에서 8km 떨어진 시흥의 다른 음식점에서도 그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앉아 있던 손님이 대화 도중 가방에서 비닐 포장된 칼을 꺼내더니,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나가 달라"는 주인과 몸싸움이 벌어지자, 남성은 위협과 동시에 상대 얼굴에 흉기를 집어 던집니다.
[조민식/피해 식당 주인] "'내가 누군가를 끝내겠다', '죽이겠다'. 답답하셨는지 담배를 이제 태우시니까 제가 '담배는 안 된다' 말씀을 드렸는데도 그분이 이제 무시하시고.."
전문가들은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이 강력 범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췄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상균/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큰 범죄가 일어나게 되면 자신의 범죄 행동에 대한 어떤 죄책감이나 처벌의 양이나 그것에 대한 양심이나 이런 것들에 커트라인(하한선)이 자꾸 낮아지는 거죠."
경찰의 특별치안활동은 무기한 연장됐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남성현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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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손지윤, 남성현 / 영상편집 : 고무근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185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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