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극단선택…"악성민원, 오로지 교사 몫"
[앵커]
계속되는 교사들의 극단선택, 이 비극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숨진 교사들은 모두 학급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학부모 민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모든 책임을 교사 개인이 짊어져야 하는 현실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숨진 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이영승 교사.
이 씨가 맡은 학급에선 학생들 사이 따돌림 문제가 있었습니다.
문제 해결은 오로지 담임교사였던 이씨의 몫이었고 학부모 항의도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 민원 학부모> "제가 욕은 안 했지만, 엄청 화를 내고 있었을 거예요. 선생님은 그 아이들의 선생님이기만 하고 우리 아이를 버리셨냐고."
교사 사망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이초와 양천구 초등학교, 경기 용인 고등학교에서도 모두 발단은 학생간 갈등이었습니다.
이후엔 관련 학생들의 학부모 민원이 공식처럼 뒤따랐습니다.
문제는 학교 대신 교사들 개인이 모든 책임과 부담을 짊어져야 했다는 겁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학부모를 중재해야 하고, 중재가 안 될 경우 양측 학부모의 항의를 받는 일.
교사들은 교육 현장의 여전한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장대진 /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아이들끼리 장난친 건데 그걸 갖고 그러느냐 나오면 교사로서 중재하기 어려워요. 피해자 학부모는 너무나 화가 나 있는 상태고."
교육부는 전담 민원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했지만, 교육공무직 반발 등으로 현장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입니다.
교권 회복을 위해서는 교사 개인이 짊어진 과중한 업무부터 덜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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