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이전' 실무총괄자, 朴정부 국정교과서 집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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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을 주도한 '육사 기념물 재배치 위원회' 실무 총괄자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했던 나종남 육사 군사사학과 교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성호 의원은 "육사 내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를 주도한 인물이 극우 성향의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집필진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방부와 육사는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총괄책임자로 임명한 이유와, 위원회 전체명단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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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집필
육사 "특정인에 의해 주도될 수 없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을 주도한 '육사 기념물 재배치 위원회' 실무 총괄자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했던 나종남 육사 군사사학과 교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에 따르면, 나 교수는 현재 육사 기념물 재배치 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흉상 재배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교과서 집필진 31명 중 한 명으로 현대사 집필에 참여했다.
국정교과서는 2015~2016년 역사 교과서의 편향성을 바로 잡겠다며 추진됐지만, 건국절 사관 논란, 이승만·박정희 정부 미화 등으로 학계 및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중단됐다.
정성호 의원은 "육사 내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를 주도한 인물이 극우 성향의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집필진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방부와 육사는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총괄책임자로 임명한 이유와, 위원회 전체명단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육사 측은 "(나 교수의) '간사' 직책은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위치가 아닌 위원회를 운영해 나가는데 필요한 연락이나 회의 소집 및 진행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해당 위원회는 특정인에 의해 주도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나 교수의 국정교과서 집필 이력과 관련해서는 "나 모 교수는 국정교과서 '6.25전쟁사' 집필진으로 참여한 바 있으나 이는 6.25전쟁사를 연구한 전문연구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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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d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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