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세종캠은 입장객?”…서울캠 총학생회 차별 논란, 무슨일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9. 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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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정기 연고전’에서 학생들이 야구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로부터 불합리한 차별을 당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교내 행사 준비회의에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세종캠퍼스 학생을 ‘입장객’으로 표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 따르면 최근 ‘불합리한 기준으로 차별이 난무하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중앙운영회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단 대자보가 올라왔다.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고려대 구성원 모두의 의견이 반영돼야 할 학교의 대표적인 행사인 입실렌티에 이어 정기 고연전(연고전)까지 차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학교 측에서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5월 7일, 서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입실렌티 좌석 배정 및 입장 순서에 관한 논의에서 세종캠퍼스 학우를 ‘입장객’이라고 표현했다“며 ”세종캠퍼스 학생을 학우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축제 관련 회의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자리 배치 회의조차 제대로 참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고연전 좌석 배정을 위한 회의에서는 전례가 없었다는 이유로 회의에 참석한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등의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그동안 기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으면서 기여도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우선권을 가져갔다”며 “본인들에게 불리한 건 ‘전례가 없다’고 하지만 축제 기여도 역시 전례가 없는 모호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부터 여러 차례 캠퍼스 차별에 대해 학교 측의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을 요청했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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