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정황' 법정에서 공개..."영길이 형이 잘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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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돈 봉투가 오간 과정을 송영길 전 대표가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녹음파일에는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이 이정근 씨로부터 받은 3천만 원을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알리는 내용도 담겼는데, 검찰은 실제로 윤 의원이 송 전 대표 캠프 사무실에서 돈을 받아 다음날 의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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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돈 봉투가 오간 과정을 송영길 전 대표가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오늘(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공판에서 핵심 증거로 꼽히는 '이정근 녹취록'을 재생했습니다.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강 씨는 "성만이 형이 연결해 줘서 그걸 좀 나눠줬다고 영길이 형한테 말했다", "송 대표가 잘했다고 하더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강 씨가 이성만 당시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받은 돈을 지역 본부장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음파일에는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이 이정근 씨로부터 받은 3천만 원을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알리는 내용도 담겼는데, 검찰은 실제로 윤 의원이 송 전 대표 캠프 사무실에서 돈을 받아 다음날 의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강 씨가 이정근 씨와 통화에서 '윤관석, 임종성, 이성만, 허종식, 이용빈 정도만 딱 넣어서'라고 말한 부분을 재생하며, 윤 의원이 주도한 송영길 캠프 핵심 인사 모임인 '기획회의' 구성원 의심 명단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공판을 열어 검찰 제시 증거에 대한 강 씨 측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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