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선거에도 '허위 제보' 의혹…"구조 유사"
[앵커]
지난 대선의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은 비슷한 유형의 또 다른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의 '허위 제보' 사건인데요.
검찰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허위제보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 배모 전 기자로부터 "지난 2014년 지방 선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선거 승리를 위한 허위 제보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대표 최측근 중 한 명인 정진상 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때부터 영장에 해당 의혹을 포함했는데, 관련자 배 씨의 진술을 받아낸 겁니다.
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정 씨 등이 '이 대표 상대 후보 동생이 해당 파일을 유포했고, 검찰로 사건이 넘어갔다'는 내용의 허위 제보를 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YTN 기자였던 배씨에게 내용을 알렸고 배씨가 같은 회사 기자에게 전달해 오보를 유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나온 '허위 인터뷰' 의혹처럼, 배씨를 통한 '허위 제보' 역시 대장동 의혹의 키맨, 김만배씨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허위 보도를 이용해서 상대방 후보에 대해 타격을 주고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고 한 점에서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제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김씨의 1심 구속기간이 오는 7일까지인 만큼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 의견을 낸 상태입니다.
법원은 별도 심문기일을 열어 추가 구속 여부를 심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와 제보 의혹의 구체적 경위를 규명하는 한편, 이를 지시한 배후가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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