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9월 20∼25일 추가 공급책 마련…금융·인허가 부문”

정부가 추석 연휴 전 금융 지원과 인허가 방안 등을 포함한 부동산 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서울 용산구 한국인터넷광고재단에서 열린 ‘소규모주택 관리비 투명화 방안 점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20일에서 25일 사이 발표를 목표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한국인터넷광고재단에서 열린 ‘소규모주택 관리비 투명화 방안 이행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공급 대책에는 먼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위축된 주택 공급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전반적으로 공급 금융이 위축돼 있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 대규모 사업장을 가진 일부 건설사의 경우,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당장은 막을 수 있는데 그다음이 조금 불확실하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없도록 하는 등의 자구책을 금융당국, 채권단과 조율 중인 업체가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토지공급과 인허가 등은 당겨서 해야 하는 규제를 풀어서 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금융이나 토지 인허가, 주택공급, 비금융적 요인 등 이런 것들을 비상한 위기의식 갖고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 지원 방안은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협의 중이다.

원 장관은 주택공급혁신 현안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추가적인 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그는 “과거에는 공급이 충분하다고 거짓말하다가 정부 당국이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며 “대책이 한 박자 늦거나 한 박자 빠를 수 있지만, 시장 신호를 뭉개거나 (정부 정책 방향을) 우기면서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