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찾은 경계현 "삼전 시총 1천조, 파운드리 잘해야…경쟁사 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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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00조원 기업이 되려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제대로 해야 한다."
경계현 삼성전자(005930) DS부문장(사장)은 5일 모교인 서울대학교를 찾아 "파운드리는 우리가 GAA(게이트올어라운드)의 인벤터(Inventor) 창조자이므로 경쟁사를 앞서는 모습을 여기 계신 사람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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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10나노대 만들고 있어, 낸드 1000단 될 것…과감한 투자 지속"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00조원 기업이 되려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제대로 해야 한다."
경계현 삼성전자(005930) DS부문장(사장)은 5일 모교인 서울대학교를 찾아 "파운드리는 우리가 GAA(게이트올어라운드)의 인벤터(Inventor) 창조자이므로 경쟁사를 앞서는 모습을 여기 계신 사람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6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연세대학교를 직접 찾은 것에 이어 이날 서울대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경 사장은 "GAA테크놀로지 제대로 하고, 한 해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잘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GAA를 20년 넘게 준비해서 잘하지만, 한계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지속 가능하려면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며 "사람이 꿈을 갖고 일했을 때 회사가 영속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회사가 잘 돼서 구성원이 행복하다는 것보다는 행복한 직원이 일해야 회사가 잘 되는 것을 믿는다"며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애정이 회사 성과로 이어진 사례도 소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공장 건설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대만 TSMC보다 팹(Fab) 건설 착수는 늦었지만, 현재 진행 속도는 더 빠르다. 내년 말 테일러 공장에서는 4나노 제품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7월에 미국 출장은 다녀온 경 사장은 현지에서 일하는 사람과 나눈 대화를 꺼내며 "우리 직원들의 스피릿을 느꼈다"며 "우리 직원들은 삼성 오스틴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가지고 홈경기를 하고 있었고 경쟁사는 어웨이(away) 경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조직이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적인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경 사장은 "사람 구성원은 다 다르며, 다름이 틀림이 되면 안 된다"며 "(틀림이 되면) 다툼이 생기고 일이 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름이 인정될 때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 수 있다"며 "혁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조직들과 같이 충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 친한 4명과 인종·문화가 다른 4명의 집단 실험 과제를 제출한 적이 있다. 친한 4명은 화기애애했지만, 결과는 인종과 문화가 다른 4명이 좋았다.
그는 "잘 맞는 사람이 모여서 일한다고 잘 되는 것은 아니다"며 "다양성이 존중돼야 하고, 아이디어를 이야기했을 때 받아주는 분위기. 심리적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반도체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다"며 D램과 플래시, 파운드리 개발을 소개했다.
경 사장은 "D램 셀을 만드는 공정이 현재 10나노대 만들고 있다"며 "낸드는 이제 1000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패키지 팀을 새로 만들었다"며 "무어의 법칙을 극복해야 해서 패키지로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인력 투자와 웨이퍼 투자하고 있고, (삼성전자에서는) 리소스 없어서 개발 못 하는 일은 없다"며 과감한 전략적 투자를 강조했다.
끝으로 경 사장은 "미래를 구현하는 회사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삼성 반도체에서 여러분들이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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