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체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급체 증상과 대처법 [건강톡톡]
갑자기 소화가 안 되고 명치 부위가 답답해지는 증상. 흔히 체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정도에 따라 두통, 식은땀, 복통, 설사, 근육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체의 다양한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하이닥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Q. 급체했을 때 두통이 오기도 하나요?
실제로 급체를 비롯한 여러 소화기계 질환 환자들에게서 두통이 흔하게는 30 % 이상까지도 발생합니다. 급체했을 때 왜 두통이 오는 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문헌들에 따라, 알려져있는 원인 (가설) 중 몇 가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추신경의 민감화와 부교감신경의 연관통 가설입니다. (오랜 시간) 소화기계 장기로부터 상행성 자극이 들어오면 통증의 역치는 줄어들고 통증 수용체의 개수는 많아져서 중추신경계가 통증에 대해 ‘민감’해지는 현상이 일어나며 두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소화기계에 기질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위장관계 소화액의 살균 기능이 떨어지면서 우리 몸의 자가 중독 (autointoxication)을 유발하면서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입니다. 자율신경계의 주된 기능 중 하나가 식후의 위장관계의 조절인데, 이러한 기능이 떨어지면 식후 소화불량, 급체, 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그럴 때 두통이 더 빈번하게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관병증, 식품 알러지, 등 여러 가설이 존재하며, 단순히 생각하면 급체가 생기면 혈류가 소화기계로 가는 양이 늘어나고 중추신경계쪽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서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명제학 원장
Q. 급체와 장염 증상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급체와 장염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만으로 감별하기 어렵습니다. 구토 등을 하였다면 장염보다는 급체의 증상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경과 관찰을 하면서, 가까운 외과 병의원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급체 즉 소화불량으로 진단받았다면 약물 치료 및 수액 주사 치료를 받길 바랍니다. 만약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경우라면 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위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도 좋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송슬기 원장 (신세계항의원)
Q. 급체 후 계속 어지럼 증상이 있습니다. 급체 증상 중 어지럼증이 있나요?
급체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긴 것이 아니라 어지럼증 때문에 급체 증상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비인후과나 신경과 진료를 권합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이정찬 원장 (서울조인트내과의원)
Q. 체한 것처럼 더부룩하고 허리를 못 펼 정도로 아픕니다. 급체인가요?
소화기계의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급체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고 당연히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그러한 증상이 다른 좀 더 중증의 질환일 가능성이 없는 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체한 것 처럼 더부룩하고 허리를 못 펼 정도로 아프다면 급성 췌장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급성 췌장염의 전형적인 증상이 허리를 펴지 못하고 구부정하게 자세를 취하면서 구역, 구토,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되는것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비특이적인 내과 증상을 호소하면서 동시에 허리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질환으로 신우신염, 등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지켜보기보다는 바로 병원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명제학 원장
급체는 상복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통증 혹은 불쾌감이 있으나, 역류로 인한 증상이 아닐 때로 정의합니다. 주로 위 및 십이지장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들을 포함하게 되며 다양한 병태생리와 기저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체는 크게 소화성 궤양이나 암, 약물 등 기질적인 요인으로 인한 기질성 소화불량과 검사 상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 증상의 심한 정도가 변화하게 됩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송슬기 원장 (신세계항의원)
Q. 급체했을 때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급체라는 개념 자체가 한의학적인 개념입니다. 의학 용어로는 소화불량이라고 하지요. 따뜻한 물을 마시는 정도는 집에서 할 수 있겠으나 증상 조절을 위해서는 소화제, 위장 운동 조절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의학적으로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급체란 갑자기 발생한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등의 소화기계적 증상으로 사실 현대의학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지만 우리 삶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으로 배탈, 소화불량, 등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갑작스런 급체 증상이 나타난다면 헬스와 같이 높은 강도의 운동 말고 낮은 강도의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의 운동을 해준다면 소화기관과 신체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명제학 원장
Q. 급체했을 때 마시면 도움 되는 음료가 궁금합니다.
급체 상태에서는 체액을 보충하고 속을 안정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음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차나 미지근한 물, 전해질을 함유한 체중용 전분의 비율로 조절된 전분이 포함된 전해질 보충 음료, 식이섬유를 함유한 과일 주스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진주고려병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명제학 원장 (재활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송슬기 원장 (신세계항의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정찬 원장 (서울조인트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진주고려병원 외과 전문의)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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