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꼴값 아닌 이름값…"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박수 받는 이유[TEN피플]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이효리만큼 '마음대로' 사는 유명인도 드물 것이다. 제멋대로라는 뜻이 아니다. 소신껏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자존감 높은 이효리의 모습은 경탄하게 만든다.
이효리는 최근 다시 상업광고계로 복귀하고 싶다며 자신의 온라인 계정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광고 다시 하고 싶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며 10여년전 찍은 광고 모델 시절의 사진을 올렸다.
이효리는 2012년 공익에 앞장선다는 이유로 상업광고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효리가 알린 11년 만의 상업광고 복귀 소식에 기업들은 앞다퉈 댓글을 달며 러브콜을 화답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도 이효리는 상업광고를 다시 찍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효리는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 난 요즘 그걸 너무 깨닫고 있다. 연예인은 한번 말하면 박제가 되니까 더 조심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광고도 다시 하기로 했다. 뭔가 생각은 계속 바뀌는데 연예인은 한번 말하면 박제되지 않나. 모든 시간의 행동은 뭔가 생각이 있어서 하긴 했었다.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고 반성했다. 또한 "내가 안테나 들어갔는데, 댄스팀 홀리뱅 쓰고 싶더라. 작곡가도 비싼 작곡가, 뮤직비디오도 막 몇억씩 쓰고 싶긴 한데, 이걸 요구하기가"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팬들도 원하고 나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럴 거면 왜 광고를 안 찍는다고 했을까"라며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면 좋을 텐데 싶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기부한 액수가 CF 찍을 때보다 줄더라. 다행히 너무 감사하게도 광고가 많이 들어왔다. 나는 무슨 복을 받아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이렇게 사람들이 찾아줄까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자신이 한 말을 자신이 뒤집는 건 어쩌면 체면을 구기는 일. 하지만 이효리는 시간이 지나 생각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냈다. 대중과 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 역시 멋지게 활동하기 위해, 또 기부하기 위해 등 이유도 명확히 들었다. 모두가 설득될 만한 이유였다. 과거의 자신을 반박하는 이효리에게 오히려 감탄하게 되는 대목이다.
과거 이효리가 이상순과의 열애에 이어 결혼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대중은 깜짝 놀랐었다. 이효리의 유명세에 이상순은 한참 못 미친 것. 또한 이효리와 이상순을 두고 '미녀와 야수' 커플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효리는 '남편을 향한 외모 디스'에 '굴하지' 않았다.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에서 이상순의 외모가 언급되자 "우리 오빠가 왜요?"라며 발끈했다. '여자가 돈을 많이 번다'는 말에 이효리는 "그런 것 때문에 속상할 때가 있다. 못생겼다는 말을 들을 얼굴도 아니다. 실제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잘 생겼다. 조각 같은 미남은 아니지만, 매력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순의 외모만 보고 처음엔 다들 이효리를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각종 방송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진심은 대중들에게도 와닿았다.
이효리의 소신이 담긴 언행들은 화제가 돼왔다.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는 '쿨한 명언'을 남겼다. 길거리에서 만난 아이에게 MC 강호동이 "어떤 사람이 될 거냐", 이경규가 "훌륭한 사람이 돼야지"라고 하자 이효리는 "뭘 훌륭한 사람이 되냐. 그냥 아무나 돼"라고 조언했다. '효리네 민박'에서는 "나는 결혼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게 내가 바람 피울까봐였다. 워낙 마음도 갈대 같고 썸도 좋아한다"면서 "그런 걸 다 뛰어넘을 만한 사람을 만나면 된다. 그런 아쉬움까지 다 잡아줄 만큼 좋은 사람. 그런 사람이 있더라"고 연애 철학을 털어놔 시청자를 감동케 했다.
어쩌면 '꼴값 발언'이 될 수도 있는 이효리의 소신 발언들이 지지를 받는 이유는 그의 주체적인 태도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지만 선을 지키며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언행을 하기 때문이다.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이효리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그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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