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필요할 때마다’ 차량털이 30대 구속
[KBS 춘천] [앵커]
철원에서 주차된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생활비가 떨어질 때마다 차 수십 대의 문을 열어보며 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한 남성이 숙박업소 주차장에 나타납니다.
주차된 차들 사이를 오가며 연신 문을 열어봅니다.
한 승용차 문이 열리자 차 안을 뒤져 현금을 챙겨 나옵니다.
[피해 차주 : "아침에 나와서 이제 일하러 가려고 차를 확인해 보니 차량 안의 상태가 좀 많이 뒤져져 있는 흔적이 있고 그 전날 제가 내렸을 때 하고는 좀 상황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이 남성의 범행은 인근 시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끊임없이 주차된 차 문을 열어보며 잠기지 않은 차를 찾습니다.
남성은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을 틈타 이렇게 공터나 길가에 주차된 차들 중 차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를 노렸습니다.
경찰은 30살 이 모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7월부터 생활비가 떨어질 때마다 차량을 털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확인된 피해는 차량 5대에, 금액은 180여만 원.
하지만 경찰은 이 씨가 한 번에 차량 수십 대를 뒤진 만큼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의성/철원경찰서 형사팀장 : "CCTV 분석이 안 된 것까지 합하면 100여 대도 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차량 털이 범죄는 해마다 6천여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적다며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경찰은 돈의 액수를 떠나, 신분증 등 개인정보가 유출돼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차할 때는 반드시 차 문을 잠그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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