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적자에도 투자 안 줄인다···미래 보고 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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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 전환에도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지속 가능한 미래' 강연에서 "지금 반도체 적자가 큰데, 올해 성과를 내려면 투자를 안 하면 된다. 그러나 투자를 안 줄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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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 전환에도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지속 가능한 미래' 강연에서 “지금 반도체 적자가 큰데, 올해 성과를 내려면 투자를 안 하면 된다. 그러나 투자를 안 줄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 사장이 대학 연단에 선 건 지난 5월과 6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연세대 강연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그는 “지금 (투자를) 줄이면 3년이나 5년 후 먹고살 게 없다. 이렇게 미래를 보고 일하는 게 내 관심사”라며 “삼성 반도체는 과감한 전략적 투자를 위해 인력 투자, 웨이퍼 투자를 하고 있고, 여기 오시면 리소스가 없어서 개발을 못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과 파운드리 수요 위축 여파로 지난 상반기에 8조9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경 사장은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운드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제대로 하고, 1년 잘하는 게 아니라 계속 잘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GAA는 삼성전자가 3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에 도입한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이다.
그러면서 “지난 7월에 미국 출장을 갔다.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작년 7월에는 허허벌판이었는데, 공장 건물이 많이 완공됐다. 내년 말에는 이곳에서 4나노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가 10나노대 D램을 생산 중이고 낸드플래시 적층은 1000단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도 강조했다. 파운드리 부문은 GAA 기술 창조자인 만큼 경쟁사보다 앞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삼성전자를 미래를 구현하는 회사로 만들겠다. 이 회사는 행복하게 일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한다”며 “삼성 반도체에 여기 계신 여러분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이를 위해 심리적 안정감, 포용적 문화를 조성하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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