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하천에 가축분뇨 8만9천톤 '콸콸'…재활용업체 대표 구속
【 앵커멘트 】 가축분뇨를 하천에 마구 쏟아부어 제주의 청정 자연을 훼손한 분뇨 재활용업체가적발됐습니다. 무단 배출 사실을 숨기려고 주변 임야를 훼손하고 하천을 매립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KCTV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발 350미터, 중산간 지대.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하천인데 바위를 들어보니 땅에서 뿌연 액체가 새어 나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땅을 걷어내자 더 많은 양의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와…. 와…. 와…."
가축분뇨를 무단 배출하고 하천을 매립한 혐의로 분뇨 재활용업체가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제주방송 기자 - "적발된 업체는 무단 배출된 가축분뇨를 은폐하기 위해 주변 임야를 불법으로 형질 변경한 사실도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재활용업체는 축산농가에서 수거한 가축분뇨를 4개월 처리 공정을 거친 뒤 액체 비료로 자원화해 초지에 뿌려야 합니다.
하지만, 수거된 분뇨는 처리 과정 없이 불과 1시간 만에 무단으로 살포됐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3년 동안 실제 용량의 2배가 넘는 8만 9천여 톤을 불법 처리, 배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지경 /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 "환경범죄 특성상 인과관계 규명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중장비를 통한 현장 검증, CCTV 분석,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범죄를 규명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가축분뇨 무단 배출과 산지와 하천 등을 불법 훼손한 혐의로 재활용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직원 3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KCTV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제주도자치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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