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일본기업에 2조 동박 공급
SK넥실리스가 중국계 일본 배터리 기업 엔비전AESC에 총 2조원 규모 동박 납품을 추진한다.
5일 배터리 소재 업계에 따르면 SKC 동박 전문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중국계 일본 배터리 기업 엔비전AESC와 2조원 규모의 동박 납품 계약을 최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전AESC는 닛산자동차 자회사로 시작해 중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엔비전그룹이 2019년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닛산 지분은 20%로 알려졌다.
SK넥실리스는 이 회사에 2025년부터 10년간 동박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전AESC는 일본과 미국, 중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닛산과 BMW 등이 고객사다.
엔비전AESC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등에 증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전AESC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추가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계약 당사자인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매일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구체적 사실관계를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계약에 관한 사실 여부를 묻는 말에 부정하지 않았다.
SK넥실리스는 올해 2월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에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7월 일본 도요타통상, 8월 독일 바르타 등과도 계약을 맺었다.
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에 연간 생산능력 5만2000t 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연간 생산능력 5만7000t, 폴란드에도 연간 생산능력 5만7000t 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유럽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거점이 곧 완성될 예정인 가운데 일본 도요타통상 납품 계약에 더해 북미에 합작공장(JV)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현재 연간 5만2000t 수준인 생산능력을 2025년 25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폭 1m 이상의 '광폭' 동박 생산능력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SK넥실리스는 매출 8101억원과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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