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뚫리고 미군기지 개발…1년만에 분양 재개한다는 ‘이곳’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9. 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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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착공 GTX-C 준공땐
서울 강남권도 20분대 도착
美 기지에 주택·공원 조성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내달 일반분양 나서 주목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투시도. [사진 = 포스코이앤씨]
경기도 의정부는 서울 동북권 일대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아파트 공급과는 인연이 없었다. 5일 청약홈에 따르면 의정부에서 진행된 마지막 분양은 지난해 8월 ‘의정부역 브라운스톤 리버뷰’다.

이후 의정부에서는 1년 넘게 신축 단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작년에 5~6개 단지가 분양한 이후 새 아파트 분양이 전혀 없었다”며 “의정부동은 작년에 경쟁률도 괜찮게 나온 편이었는데,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 신축 공급이 막히면서 새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최근 찾은 의정부 일대에서는 기존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많은 택지가 이미 착공에 돌입했거나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토지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306보충대대 도시개발사업은 개발 예정이고, 포스코이앤씨가 분양을 준비 중인 의정부동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이르면 다음달에 분양 승인이 이뤄진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의정부시에서는 우정공공주택지구, 의정부법조타운 공공주택지구,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306보충대대 도시개발사업, 원머루·정자말 도시개발사업 등이 진행되거나 진행을 앞두고 있다. 장암생활권 1·3구역과 금오생활권 1구역 등 여러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주변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속도를 내는 정비사업지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 일대 개선의 핵심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미군기지 개발이 꼽힌다.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GTX-C노선과 관련한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연내 C노선 착공이 가능해졌다. 경기도 양주시를 시작으로 운행되는 GTX-C노선은 의정부를 거쳐 서울 창동, 청량리, 왕십리, 삼성동, 양재동 등을 지난다. 경기도 수원시까지 이어지는 철도가 계획대로 완성되면 의정부역에서 삼성역까지 약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의정부 일대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 미군 공여지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의정부 시민들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 캠프 라과디아 용지를 대상으로 한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의정부동에 위치한 캠프 라과디아는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중앙역과 의정부시청역 사이인 흥선역 인근에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탓에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일대를 개발하는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은 의정부동 248-3 일원에 공동주택과 도시기반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 캠프 잭슨, 캠프 시어즈 등 여러 공여지가 남은 가운데 캠프 라과디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른 공여지에서도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캠프 라과디아 용지에서는 오는 10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분양에 나선다. 최고 48층, 6개동, 1401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부터 165㎡까지 대형 평형을 포함한 다양한 타입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특히 이 단지에는 캠프 라과디아 반환과 함께 도시개발사업 공모 조건에 따른 공공기여의 일환으로 약 3만㎡에 달하는 공원이 조성된다. GTX-C노선 의정부역을 걸어서 갈 수 있고 의정부 경전철 이용도 용이한 만큼 교통환경 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의정부에서 분양한 ‘더샵 리듬시티’가 100% 분양이 완료되는 등 인근 신축 아파트 수요가 여전하다고 판단된다”며 “신축 단지 공급으로 의정부 일대 주거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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