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재영입 나선 경계현 "삼성, 인력과 웨이퍼에 과감히 투자"

최영지 2023. 9. 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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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인력과 웨이퍼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시면 리소스가 없어서 개발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무어스 법칙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패키지팀(어드밴스드패키지·AVP팀)도 새로 만들어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고 있으며, 미국 테일러 팹(공장)에선 내년부터 4나노 제품을 만들 것입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5일 오후 모교인 서울대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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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CEO 강연서 삼성 반도체사업 비전 설명
"세상에 없는 기술 도전..내년 테일러서 4나노칩 생산"
"행복한 회사로 변화 중..삼성과 미래 함께 하자"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는 인력과 웨이퍼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시면 리소스가 없어서 개발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무어스 법칙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패키지팀(어드밴스드패키지·AVP팀)도 새로 만들어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고 있으며, 미국 테일러 팹(공장)에선 내년부터 4나노 제품을 만들 것입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5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5일 오후 모교인 서울대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계현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 계약학과가 설치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연세대를 잇달아 찾아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삼성전자 사업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반도체 인재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반도체 산업 현황과 삼성전자 사업 비전을 소개했으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목표를 공유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뭘 더 잘해야 하는지’를 묻는 학생 질문에 그는 파운드리를 꼽았다. 이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 기술을 제대로 해야 하고, 한 해만 잘하는 게 아니고 계속 잘해야 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멀티칩으로 패키지를 만드는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삼성전자가 짓고 있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팹도 언급했다. 경 사장은 “7월 미국 출장을 가서 팹 건설 현장을 보고 왔다”며 “작년 7월에 허허벌판이었는데 많이 완공됐다. 내년 말에는 그곳에서 4나노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메모리사업과 관련해선 “D램 셀을 만드는 공정이 이제 10나노대를 만들고 있고 이제 낸드는 1000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에서 일하며 항상 미래를 봤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적자가 크지만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다”며 “올해 성과를 내려면 투자를 안하면 되지만 지금 줄이면 3년, 5년 후에는 남는 게 없다”고 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5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삼성전자)
조직 역시 행복하게 일하는 회사를 조성함으로써 미래를 구현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300명쯤 되는 조직이 변화를 느끼려면 1년에서 1년 반이 걸린다”며 “7만명의 조직인 삼성전자가 변화를 시작하는 데 3년 정도 걸릴 것이며 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앞서 경 사장은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주인공으로서 결정할 수 있고 실패할 자유가 보장되는 ‘심리적 안전감’이 DS부문의 문화라며 이를 위해 행복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앞장섰다.

그는 끝으로 “삼성 반도체에 여기 계신 여러분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삼성 반도체 내 서울대 출신은) 50% 박사, 30% 석사, 20% 학사로 구성되는데 여러분이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했다.

경 사장 외에도 삼성 내부에선 올 2학기 개강을 앞두고 한 학기 세부 커리큘럼과 강의를 맡을 임원진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갈수록 국내 반도체 산업 기술 인력이 부족해지는 가운데 반도체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서울대와 손잡고 인재육성에 뛰어든 것이다.

서울대 역시 특성화대학 출범 취지대로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실무·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전보다 많은 학부생들에 강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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