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법정서 ‘돈 봉투 의혹’ 녹취록 실명 공개

문예슬 2023. 9. 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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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녹취록 속 의원 실명을 재판에서 공개했습니다.

오늘(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심리로 열린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공판에서 검찰은 핵심 증거인 '이정근 녹취'를 재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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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녹취록 속 의원 실명을 재판에서 공개했습니다.

오늘(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심리로 열린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공판에서 검찰은 핵심 증거인 ‘이정근 녹취’를 재생했습니다.

녹취 파일에서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오전 다른 의원들과 만난 직후 이정근 씨에게 “아침 회의에는 김남국, 윤재갑 등 4명 정도가 못 나왔어”라면서 “김남국, 윤재갑, 이 둘은 또 호남이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오빠, 거긴 해야 해, 호남은 해야 해”라고 답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며, “다 정리해버렸는데 모자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씨가 “어제 그만큼 똑같이?”라고 묻자 “응”이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윤 의원이 같은 날 저녁 송 전 대표 캠프 사무실에서 추가로 3천만 원을 받아 다음 날 의원들에게 나눠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영길 캠프 핵심 인사 모임인 ‘기획회의’ 구성원으로 의심되는 명단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강 씨가 이 씨와의 통화에서 “윤관석, 임종성, 이성만, 허종식, 이용빈 정도만 딱 넣어서”라며 “가장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의견 공유합니다”라고 말한 부분입니다.

검찰은 4월 26일 열린 기획회의에서 국회의원들에 대한 ‘돈 봉투’ 살포 계획이 확정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한 강 씨 측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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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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