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부모 민원에 3년간 129명 담임 교체…5명 중 4명은 초등교사
【 앵커멘트 】 초등학생 자녀에게 왕의 DNA가 있다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교육부 소속 사무관은 담임교사 교체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전국적으로 지난 3년간 학부모 요구로 129명의 담임교사가 중간에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폭 사건을 처리하던 담임교사가 갑자기 교체됐습니다.
가해 학생의 부모가 "내 아이만 미워해 이렇게 됐다, 아동학대다"라며 지속적으로 교사와 학교, 교육청에 민원을 넣은 뒤 벌어진 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원주현 / 중등교사노조 정책실장 - "선생님은 심리적인 소진이 너무 심하셔서 정신과나 심리 상담센터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MBN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 7월까지 학부모의 요구로 교체된 초·중·고등학교 담임교사는 무려 1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만 102명으로 전체 교사 5명 가운데 4명 꼴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내 교체 비중이 높았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경기도에서는 44명, 서울 28명의 초·중·고등학교 담임교사가 학부모의 요구로 학기 중에 반을 떠났습니다.
병가 등의 이유로 집계됐지만, 실제로는 학부모의 민원이 담임 교체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정경희 / 국민의힘 의원 - "교육당국은 악의적인 학부모 민원에는 응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국회 교육위는 모레(7일) 법안소위를 열어 교권 보호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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