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범죄 늘자 ‘은둔청년’ 관심 증가…해결책은?
[KBS 대전] [앵커]
최근 잇따른 무차별 범죄 피의자들이 은둔형 외톨이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졌는데요.
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부정적인 시선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초반부터 3년 동안 은둔 생활을 했던 28살 조수형 씨.
학교 폭력을 경험한 이후, 또래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사회와 고립되게 만들었습니다.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활동가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조수형/세종시 청년재능활동가 : "정말 힘들더라도 먼저 본인이 아프다고 표현을 해주셔야 진정이 될 수 있는데, 먼저 주변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조 씨와 달리 최근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청년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19년 34만 명이던 19살부터 34살 사이 은둔 청년은 2021년 53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부족합니다.
대전은 최근 은둔형 외톨이지원조례를 만들었지만, 세종과 충남지역은 관련 조례가 전무한 상황.
특히 신도시인 세종시의 경우 청년들이 교류하고 활동할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최근 잇따른 무차별 범죄 피의자들이 은둔형 외톨이로 알려지면서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각이 이들을 더욱 고립시킨다고 지적합니다.
[김혜원/호서대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교수 : "내가 그렇게 비춰진다면 나는 어떤 저항을 하기 힘드니 더 은둔밖에는 선택할 수 없는... (은둔 청년들을) 더 궁지로 모는 거죠."]
때문에 관련 정책 마련과 함께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부터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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