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색깔론 갈라치기”…여 “민주, 왜 모른척?”
[앵커]
조총련이 주최한 간토대지진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된 윤미향 의원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선 '색깔론 갈라치기'라고 받아쳤고,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사실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여당에선 윤미향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향해서 무슨 입장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총련 주최의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해 친북 논란이 불거진 무소속 윤미향 의원.
8장짜리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습니다.
학살 추모식 주최단체는 100여 개가 넘고, 조총련도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한국에서만 먹히는 색깔론'으로 규정했습니다.
[윤미향/무소속 의원 : "간토 학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활동조차도 색깔로 또 이념으로 공세하는 것, 이런 현실에 그냥 정말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애당초 조총련 관계자를 만날 의도나 계획이 없었기에 사전접촉 신고 위반이 아니고, 실제로 접촉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사후 신고 대상도 아니라 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민단 주최 행사 불참에 대해선, 알지도 못했고 초청받지도 못했다 했습니다.
[윤미향/무소속 의원 : "외교부조차도 저에게 민단에서 진행하는 그 추념식에 대해서는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제명을 거듭 촉구하면서 민주당의 협조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무소속이라고 모른 체 한다면 이는 너무나도 비겁한 행위입니다. 민주당이 계속 침묵한다면 이는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적 행위에 동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일각에선 부적절한 행동이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거는 조금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제가 알기로는 조총련계는 국적이 북한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은 윤 의원을 국가보안법 등 위반혐의로 고발했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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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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