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만간 방러해 푸틴과 회동”…러 “할 말 없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무기거래 문제를 논의할 거라는 보도가 미국 언론을 통해 나왔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아무 할 말이 없다"면서,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달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한 내용입니다.
오는 10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두 지도자가 만날 거라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회동 목적은 북러 간 무기거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포탄과 대전차미사일을 보내는 것을 원하고,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인공위성과 핵추진잠수함 관련 첨단기술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도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정상급 접촉을 통해 무기 거래를 계속 논의하길 원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혀, 북러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러시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무기거래를 타진했고,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정상 간 친서까지 주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은 이뤄져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러 정상 간 만남이 준비 중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과 연합훈련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북러 간 밀착은 한층 더 강화되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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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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