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좌회전 고의사고 60여 차례…보험 사기 일당 검거
[KBS 광주] [앵커]
일부러 수십 차례 교통사고를 내고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좌회전 시 차선을 넘기 쉬운데, 이 같은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렸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차선에서 좌회전하던 차가 차선을 조금 벗어나서 옆 차로 좌회전 차와 곧바로 부딪칩니다.
차선 변경 과실이 인정돼 수리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 천6백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좌회전 차량끼리 부딪친 또 다른 사고도 차선을 벗어난 차량 과실로 보험 처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모두 보험 사기였습니다.
2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1차선 차량이 차선을 조금만 넘어오면 일부러 들이받은 뒤 상대차 과실로 사고처리를 한 겁니다.
좌회전 교차로 구간에서 차선 변경이 불법인 점을 노린 겁니다.
[최대용/KB손해보험 보험범죄조사팀장 : "몇몇 사람들은 분명히 차가 안 따라왔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차선 변경하는데 갑자기 차가 들어왔다라는 얘기하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23살 양모 씨 등 일당 10명을 교통사고 보험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좌회전 고의 사고만 65차례, 타낸 보험금이 5억 9천 만 원이 넘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번갈아 가며 2명에서 4명씩 팀을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고, 사고 처리 과정에 다른 사람 주민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용환/광주지방검찰청 인권보호부장 : "본인 명의로만 계속하면 보험 사기 정황이 드러난 게 명백해지니까, 타인의 주민번호를 이용한 방법을 쓴 것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광주에서 몇 번 하고 대구로 옮기고 서울로 옮기고..."]
검찰은 일당 가운데 50차례 안팎의 사기에 가담한 3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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