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가을…체감온도 33도 늦더위, 왜?

신다미 기자 2023. 9. 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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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상 백로(白露·8일)가 다가오지만 늦더위에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오늘(5일) 기상청에 따르면 9월 초에 해당하는 이번 주에는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치솟겠습니다. 평년(25~28도)과 비교하면 기온이 최고 4~5도 높습니다.

특히 오늘 오후 서울 서남권과 경기 북서부, 강원도 서부 내륙, 전라권과 충청권 일부 지역, 제주도 등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무더위는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 낮 동안 일사량이 늘어 열이 쌓이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 무더위 해소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아울러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북상한 태풍도 관련이 있습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으로 비껴갔지만 한반도에는 다량의 열대 공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여기에 12호 태풍 '기러기'에서 약화한 저기압 소용돌이가, 우리나라로 동풍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을 타고 넘어온 공기가 열을 품어 서쪽지방을 더욱 데우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되는 것도 초가을 더위의 주요인입니다. 북태평양은 물론이고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까지 평년보다 높은 터라, 동아시아 상공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우리나라 기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엘니뇨 발달로 열대 중태평양 지역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되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낮아지는 것도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힙니다.

엘니뇨는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4도 이상 높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는 우선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 전망을 종합하면 이달 중순인 14~15일까지 낮 기온이 29도를 웃돌며 후텁지근하겠습니다.

이후 기온은 계단식으로 하락하겠습니다. 9월 3주차인 18일쯤에는 평균 기온이 19.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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