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에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역성장 면했다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률 유지
수출 0.9% 감소에 수입 3.7% 급감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1% 줄어
한은 “수출 부진 완화 기대” 전망
中 경제리스크 등 불확실성 여전
실질 GNI, 교역조건 악화 0.7% ↓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0.6% 성장하면서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민간소비 및 정부소비 등이 위축됐으나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덕택에 역성장을 면했다. 향후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국내·외 경제 불안 요인들이 남아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역성장을 면한 데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 등이 줄어 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급감했다. 이에 따라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의 기여도는 1분기 -0.2%포인트에서 2분기 1.4%포인트로 크게 개선됐다. 1.4%포인트만큼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민간소비는 2분기 들어 주춤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줄면서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2.1% 줄었으며,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 등으로 0.8% 위축됐다.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는 2분기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0.1%포인트 끌어내렸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가 줄었지만, 기계류가 늘어 전체적으로 0.5% 증가했다.
지난 7월 발표된 2분기 성장률 속보치와 비교했을 때 정부소비와 건설투자 성장률은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더 낮아졌다. 반면 설비투자·수출·수입의 경우 각각 0.7%포인트, 0.9%포인트,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6월 일부 실적치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명목 GDP는 0.9% 상승했지만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 19조3000억원에서 2분기 13조7000억원으로 크게 줄어 전기 대비 명목 GNI가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GNI(473조6000억원)도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14조9000억원→10조3000억원)이 줄고 실질무역손실(-32조2000억원→-34조원)이 확대되면서 0.7% 감소했다. 2분기 총저축률은 33.5%로 1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