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이슈 전쟁' 적극 참여하는 윤 대통령·대통령실…배경은?
【 앵커멘트 】 이 이슈에 대해 정치부 황재헌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가짜뉴스로 규정한 것에 집중해야겠죠?
【 기자 】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성명 첫 문장이 가짜뉴스입니다.
가짜뉴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적이며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건 한국뿐 아니라 범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했습니다.
가짜뉴스라는 점이 뭐가 중요하냐, 윤 대통령이 거짓 선동과 이를 사실상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를 강조해왔는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4월 하버드대 연설) - "거짓선동과 가짜뉴스라는 반지성주의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위기에 빠뜨립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이게 오보나 가짜뉴스가 아니라 이 이슈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거짓선동을 한 것이다, 이런 해석을 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2 】 최근 대통령실이 많은 이슈에 있어서 직접 입장을 강하게 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사실 과거 청와대나 대통령은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을 자주 강하게 내진 않았습니다.
몇몇 이슈는 윤 대통령이 중요하다고 밝힌 정권의 이념을 확실하게 보여주자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정율성 공원 논란에 대해 "어떤 공산주의자에 대해 어떤 지자체가 추모 공원을 만든다고 하는데, 연대와 통합의 기반이 무너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요.
홍범도 흉상 이전에 대해 비판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윤미향 의원 조총련 행사 참석 논란도 언급했죠.
이념 문제가 아닌 오늘 김만배-신학림 가짜 인터뷰 같은 이슈는 진영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입장을 강하게 낸 걸로 보입니다.
당뿐만 아니라 장관, 대통령실이 모두 강하게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인식을 윤 대통령이 갖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장관들이나 당에서는 지금 소위 강한 스피커인 인물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윤 대통령이 이런 부분을 조금 답답해한다는 말도 있는데요, 어쨌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지금 여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영 싸움에 적극적으로 참전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대통령실 백브리핑도 인도네시아 순방을 떠나기 1시간 반 전, 아침까지는 예정에 없었다가 급하게 잡은 것으로 이건 꼭 입장을 밝히고 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황재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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