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소환한 '김대업 병풍 사건'이란?
【 앵커멘트 】 이번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여권에서는 '김대업 병풍 시즌2'라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도 다시 한 번 대표적인 '가짜뉴스' 사건으로 소환이 된 겁니다. 홍지호 기자가 어떤 사건이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김만배 씨의허위 인터뷰 논란이 여권의 과거 김대업 병풍 사건을 소환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사실이라면 지난 2002년 대선의 '김대업 병풍 조작 시즌2'를 방불케 하는 희대의 선거 범죄일 것입니다."
전직 부사관 김대업 씨는 지난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두 아들에 대한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업 / 전직 부사관 (지난 2002년) - "이회창 후보께서 대통령 후보가 됐으니까 후보의 아들이지, 제 눈에는 일반 평범한 그냥 병무 비리 사범 중에 한 사람입니다."
병역면제를 위해 국군수도병원 부사관에게 돈을 준 정황이 담겼다며 녹음테이프와 녹취록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수사 결과 병역 비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된 사실이 없었고, 1999년 녹음한 것이라며 녹음테이프도 제작연도가 2001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녹음테이프의 증명력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이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결과적으로 이회창 후보는 낙선했습니다.
대선이 끝난 뒤 김 씨는 병역비리 수사관 자격 사칭·명예훼손·무고 혐의로 200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았습니다.
형기 만료를 한달 앞두고 가석방을 받은 김 씨는 다른 사기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주했다 3년 만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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