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적 외래종 의한 경제 손실 年 423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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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침략적 외래종'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적어도 연간 4230억달러(약 560조5000억원)를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외래종이 재래종을 몰아냄으로써 생물다양성, 농업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며 산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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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이후 10년마다 4배씩 증가
재래종 몰아내 생물다양성 해쳐
농업 악영향… 산불 원인 되기도
美 하와이섬 산불 대표적 사례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침략적 외래종’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적어도 연간 4230억달러(약 560조5000억원)를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5일 전했다.
침략적 외래종에 의한 경제적 비용은 2019년 연간 4230억달러를 넘었고, 1970년 이후 10년마다 4배씩 증가하고 있다는 게 IPBES의 분석이다. 또 동·식물 멸종의 약 60%는 외래종이 주요 원인이다.
침략적 외래종은 식량 생산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보고서는 미국 동부 해안 뉴잉글랜드의 조개 생산에 악영향을 끼친 유럽산 게, 인도에서 수산 자원용으로 도입했던 카리브해산 개적구(암반, 자갈 표면 등에 부착해 서식하는 조개류)를 대표적인 식량 생산 위협 사례로 지목했다.
침략적 외래종과 산불의 관련성과 관련해 지난달 발생한 미 하와이의 대규모 산불은 아프리카에서 가축 먹이용으로 들여온 외래종 풀 때문에 더욱 크게 번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와이 토종 식물들을 몰아내고 생태계를 장악한 외래종 풀들은 불에 훨씬 더 잘 타는 성질 때문에 불쏘시개 구실을 했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뎅기열,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도 외래종 모기들 때문에 더 확산되기도 한다.
헬렌 로이 IPBES 공동의장은 “유해 외래 생물종은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일 뿐 아니라 자연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끼치고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80%의 국가가 침략적 외래종 관리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법률이나 규제 등을 두고 있는 건 17%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로이 의장은 “전체 외래종의 37%는 1970년대 이후에 나타났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외래종은 (이전과 비슷한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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