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재명 찾은 김진표 “법안 단독처리 옳은가”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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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 무기한 단식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우려를 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을 찾았다.
김 의장은 이 대표 옆자리에 앉아 "모든 게 순리대로 풀려야 하는데 국회가 순리대로 못가서 고생하시는 것 같아 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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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을 찾았다. 김 의장은 이 대표 옆자리에 앉아 “모든 게 순리대로 풀려야 하는데 국회가 순리대로 못가서 고생하시는 것 같아 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이) 대화를 하고 상대를 인정해야 하는데 완전히 제거하려고 한다”며 “국무위원들 국회에 와서 도발하는 것들을 제지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대표를 격려하기 위해 찾은 김 의장이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헌법과 제도에서 의결정족수 구성으로 보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도 “사전에 거부권 행사가 분명히 예고된 사안에 대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반복해서 단독 처리를 계속 하는 것이 과연 국민이나 민주당을 위해서 옳은 건가”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압도적 1당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일방처리 하기 전에 조정을 해주시면(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개정안에 거부권 행사한 것을 언급한 것. 이 대표는 별다른 반응 없이 정면을 응시했다.
이에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의장님께서는 국회가 국회법에 따라 정당하게 처리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부터 행사하겠다고 하는 대통령에게 옳은 일이냐고 묻는 것이 순서가 아니냐”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 조직국은 전날(4일) 전국 17개 시도당에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 시도당 지원안’ 공문을 보내 이날부터 이 대표의 단식 종료 때까지 진행할 촛불문화제에 날짜별로 참석 순번과 함께 200명 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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