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7호 소유주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위해 허위제보”

백준무 2023. 9. 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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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출마한 2014년 경기 성남시장 선거 당시에도 '허위 제보'가 있었던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최근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7호의 실소유주인 YTN 기자 출신 배모씨로부터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허위 제보한 것이 맞는다"는 취지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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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기자출신 배씨 진술 확보
당시 상대 후보 음해 내용 보도
김만배 사실 인지하고 있었던 듯
李에 유리… ‘허위 인터뷰’와 유사
金 구속 연장 이르면 6일 결정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출마한 2014년 경기 성남시장 선거 당시에도 ‘허위 제보’가 있었던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두 의혹 모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 만료를 앞둔 김씨의 추가 구속 여부는 이르면 6일 가려질 예정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최근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7호의 실소유주인 YTN 기자 출신 배모씨로부터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허위 제보한 것이 맞는다”는 취지 진술을 확보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단식 6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1
배씨는 대장동 개발이익이 범죄수익인 점을 알면서도 배당금 121억원을 받은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와 함께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위 제보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이른바 ‘형수 욕설’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논란이 커지자, 경쟁 후보인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씨 등이 배씨를 통해 ‘신 후보 동생이 녹음파일을 유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고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씨는 같은 회사 기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해, YTN은 6·4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2014년 6월3일 보도했다.
사진=뉴스1
검찰은 일련의 과정에 김씨 역시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씨와 배씨는 과거 머니투데이에서 함께 근무했다. 유 전 본부장은 올해 4월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정 전 실장의 공판에서 “김씨와 상의를 거쳐 남씨를 통해 배씨에게 말했더니, A기자가 기사를 썼다”고 증언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의혹이 검찰이 수사 중인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과 기본적인 얼개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김씨의 관여 아래 이 대표가 출마한 선거 직전에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방식으로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는 점에서다.

김씨는 2021년 9월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던 신학림씨와 만나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가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을 직접 면담하고 범죄 혐의를 임의로 덮어주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취지로 인터뷰했다. 해당 인터뷰 역시 20대 대선이 불과 사흘 전인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다.

검찰은 배씨 등을 상대로 의혹의 구체적 경위를 규명하는 한편,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씨와 신씨를 조만간 소환해 보도 경위와 배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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