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스타파 "신학림·김만배 금전거래 사과… 윤 정부·검찰 의도적 대선 개입 몰아가"

▲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검찰 수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타파 측이 지난해 대선 전 당시 전문위원 신분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뉴스타파 측은 5일 공식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학림 씨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1억 6500만원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금전 거래의 경위는 차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일이지만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이에 후원회원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측은 “신학림 씨는 금전 거래가 있기 수일 전인 2021년 9월 15일 김만배 씨와 나눈 대화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6개월 가까이 흐른 2022년 3월 4일 뉴스타파 취재진에 전달했다”며 해당 녹취록을 보도하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뉴스타파 측은 “뉴스타파는 해당 녹음파일이 당시 대선 정국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대장동 사건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민 알권리를 위해 보도를 결정했다”며 “당시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과 검찰에서 흘러나온 의혹과 주장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시점이어서 이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은 보도 가치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 과정에 신학림 씨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취재진은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최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보도에 담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타파는 녹음파일을 제공한 신학림 씨가 김만배 씨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후원회원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뉴스타파는 해당 보도의 경위와 과정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했다”며 “조사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보고서 등 적절한 형태로 후원회원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적었다.

뉴스타파 측은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의 금전 거래를 빌미 삼아, 해당 보도가 완전한 허위였다거나 의도적인 대선 개입이라도 있었다는 양 몰아가고 있다”며 “비당파 비영리 독립탐사보도 매체로서 뉴스타파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탄압이 있더라도 시민들이 만들어준 사회적 자산인 뉴스타파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지난해 대선 전 신 전 위원장이 김만배 씨와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일 오전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총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