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투자 미끼 1,100억 가로챈 일당 검거
[KBS 창원][앵커]
코인 같은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최대 300%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한 불법 다단계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불과 7달 동안 모집한 피해자는 6천6백여 명, 피해 금액은 천백억 원에 달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의실 내부에 빼곡히 모인 사람들, 자리가 부족해 서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가상자산 투자 업체의 설명회에 모인 사람들입니다.
[투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5% 데일리 보너스와 300% 순환 마케팅을 견딜 수 있는 자산, 이게 바로 현재 상장된 코인입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코인에 투자하면 최대 300%까지 수익을 낼 수 있고, 거래소에 상장되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만든 코인은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는 등, 주요 사업 내용은 실현된 것이 거의 없습니다.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수당을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형태였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사람 데리고 오고 이런 식으로 또 데리고 오면 그 사람이 또 이제 추천비 같은 거를 가져가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경찰은 불법 다단계 조직 일당 22명을 검거하고, 50대 총책 A 씨 등 11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이들이 7달 동안 모집한 투자자는 6,600여 명, 피해 금액만 천백억 원에 달합니다.
일당 대부분은 이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승원/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구속된 이 조직에서 대부분 사람이 유사 전력의 범행을 했던 사람으로 확인됐고, 이렇게 유사 전력의 범행을 통해서 학습된 그런 수법으로…."]
이들은 투자금을 임대차 보증금과 자동차 구입 등에 사용했고, 대포 통장을 쓰며 자금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21억 원을 추징보전하고, 사기 일당의 추가 범죄 수익금도 계속해서 추적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화면제공:창원서부경찰서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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