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행정 능력 인정받은 이균용… 사건 처리 건수 비율은 ‘들쭉날쭉’ [법조 인앤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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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온 정통 법관으로, 주요 법원의 기관장을 거쳐 행정 능력도 검증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이 후보자가 대전고법원장 재직 기간 민·형사사건 장기미제율 및 미제분포지수는 다른 법원에 비해 상당히 우수하다"며 "통계에 비춰 보면 난이도 높은 장기미제 사건을 처리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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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사건 처리율 103%→79%
재임기간 중 다면평가 하위권
“장기미제사건 처리 노력 들여”
“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온 정통 법관으로, 주요 법원의 기관장을 거쳐 행정 능력도 검증된 바 있다.”
5일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원장으로 있던 서울남부지법은 2017년 한 해 7만2676건의 1심 민사본안사건을 접수하고 7만7590건을 처리했다. 접수건수 대비 처리건수 비율로 단순 계산하면 106.8%의 처리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같은 해 전국 1심 법원이 101.2%의 처리율을 기록한 것을 상회하는 수치다. 형사공판사건 처리율은 100.4%를 기록해 전체 1심 법원(101.5%)보다 다소 낮았다. 법원장 2년차인 2018년에는 민사사건 처리율(109.2%)이 전체 법원(97.9%)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형사사건(96.7%)은 전체 평균(98.9%)을 밑돌았다.
이 후보자는 이듬해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1년 대전고법 원장으로 부임했다. 공교롭게도 이 후보자 취임 이후 대전고법의 사건 처리율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2021년 민사사건의 처리율은 79.7%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고등법원 처리율(89.7%)보다 10.0%포인트나 낮다. 형사사건 역시 대전고법(95.4%)이 전체 고법 처리율(98.9%)을 하회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공개한 법원 공무원의 ‘법원장 이상 다면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법원장 재임 중 8번에 걸친 평가에서 모두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기도 했다. 다만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 역할을 열심히 할수록 노조평가 점수가 낮은 경향도 있어 이를 행정능력과 직결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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