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풀가동' 中푸젠성 풍력터빈, 일일 발전량 세계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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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쿠이'로 중국 푸젠성에 위치한 한 풍력발전 터빈이 일일 발전량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싼샤그룹(CTG)이 푸젠성 핑탄에 설치한 해상 풍력발전 터빈이 지난 1일 하루 동안 약 17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384.1㎿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해내며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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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태풍 '하이쿠이'로 중국 푸젠성에 위치한 한 풍력발전 터빈이 일일 발전량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싼샤그룹(CTG)이 푸젠성 핑탄에 설치한 해상 풍력발전 터빈이 지난 1일 하루 동안 약 17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384.1㎿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해내며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일 CTG는 이같이 밝히면서 1일 태풍 하이쿠이가 최대 풍속 23.56㎧, 평균 풍속 16.97㎧로 푸젠성을 향해 다가가면서 해당 터빈이 24시간 완전히 가동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터빈이 지난 6월말 설치돼 7월 19일부터 전기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종전 일일 풍력 발전 세계 기록은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가 지난달 세운 것이다.
베스타스가 덴마크 오스테릴드 국립시험센터에 설치한 해상 풍력발전 터빈 V236 시제품은 2주 전 24시간 동안 363㎿h의 전력을 생산해냈다.
CTG는 터빈의 혁신적인 디자인도 발전량 신기록 달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기존 풍력 터빈은 풍속이 25㎧를 넘어설 경우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 자동으로 블레이드(터빈 중심축에 연결돼 함께 회전하는 날개)를 잠그지만, CTG 터빈은 실시간으로 블레이드를 조정해 풍속이 25㎧를 넘어서도 계속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TG는 하이쿠이가 푸젠성에 상륙하자 운영팀과 협력해 태풍 저항 프로토콜을 확인하고 극한 날씨에서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동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총 4천983만㎾ 용량의 풍력 터빈 1만1천98개를 추가 설치했다. 그중 10%는 해상 풍력 터빈이다.
그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육상 풍력 발전 용량은 3억6천만㎾,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은 305만㎾에 달한다.
이는 중국이 세계 풍력 발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의미라고 SCMP는 설명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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