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안재홍, 독보적 연기+마스크로 최정상 연기 [인터뷰]

안재홍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안재홍이 파격적인 연기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간 선보였던 연기와 차원이 다른 변신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안재홍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안재홍은 극 중 주오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안재홍은 파격적인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다가간 것에 대해 "일단 외형적인 부분부터 말씀을 드리면 웹툰을 모티브로 한 주오남은 표현하기에 있어서도 굉장히 특이하고 특수한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다. 빠르게 그 인물 자체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어떻게 시청자들이 볼 때 낯선 모습을 보여드려야지 저라는 배우보다 캐릭터로서 보이길 바랐던 거 같다. 그런 부분들이 간절했다. 분장 감독님과 회의를 많이 하셨다. 웹툰과 흡사한 모습을 재연할 계획은 없었는데 논의를 하다가 감독님이 탈모 설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셨다고 설정을 했다"라고 알렸다.

배가 나오는 설정 위해서 10kg 증량을 했다고도 알렸다. 안재홍은 "특수 분장 의상을 제작해서 외형을 갖췄다. 머리도 뽑지 않았다. 가발과 피부 질감을 분장을 통해서 외형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내적으로는 주오남이라는 인물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인물을 보여줬다. 안재홍은 이에 대해 "그 인물이 지을법한 눈빛 표정 걸음걸이 등 구현해 내려고 개인적으로 노력을 했다. 주오남이라는 인물이 그 자체로 보이길 바랐는데 그런 작업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알렸다.

일본어 연기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안재홍은 "일본어를 잘 못하고 대본에도 없었다.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웹툰을 보는데 참고하고 싶어서 좋은 게 있으면 취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웹툰 속에 아주 짧은 모습에 일본어를 중얼거리는 게 있어서 호기심이 발동했던 거 같다. 뭔가 조금 서늘함을 느꼈던 거 같다. 감독님한테 이후 말씀을 드렸다.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거 같다. 개인적인 순간에 일본어가 나오는 순간을 만들면 어떨까 물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일본어 수업을 따로 받기도 했다. 주오남이 일본 사람은 아니지만 주오남이 할법한. 홀로 습득한 일본어를 디테일을 잡았던 거 같다. 제가 생각했을 때 생일파티를 하는 장면에서 캐릭터가 굉장히 시청자분들께 낯설게 다가가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처음 보는듯한 유형의 긴장감을 유도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스크걸' 반응이 주오남에게 크게 왔다. 결과물을 봤을 때 개인의 만족도는 어떤지 묻자 안재홍은 "저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의 구성점이 너무 신선하고 파격적이고 좋았다. 전개가 파괴적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굉장히 새롭고 에너지가 넘치는 대본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꼭 참여를 하고 싶었다. 주오남이라는 인물이 특이하고 잘 보지 못했던 인물과 캐릭터라고 생각을 한다. 이 인물을 살아있는 인물처럼 표현을 할수록 모미가 빛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반응을 말하기도 했다. 안재홍은 "주오남이 안재홍을 삼켰다. 안재홍이 주오남을 삼켰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알렸다.

안재홍은 "부담감이나 어려움보다는 내가 배우로서 지향하는 게 뭐지를 생각했던 거 같다. 배우로서 늘 품고 있는 생각이 좋은 연기.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망설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작품의 제안이 새로운 모습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귀한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했던 거 같다. 어쩌면 다크 한 장르의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가능성을 보고 제안을 주셨던 감독님의 시각과 마음이 감사했다. 흥미로웠던 거 같다. 꼭 참여하고 싶었던 거 같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정말 해보고 싶은 인물이 많은 거 같다. 계속 도전을 하고 싶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