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이 밀어올린 물가… 8월 상승률 3.4%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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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가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호우·폭염 영향으로 상승했던 농산물 가격이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며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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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30.5%·복숭아 23.8%↑
국제유가 시차 반영도 한 몫
당국 “10월 이후 다시 안정화”
8월 소비자물가가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7월 중순 이후 상승한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된 점도 물가 오름세를 부추겼다.
석유류는 7월 중순부터 국제유가 오름세가 반영되고 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11% 하락했는데, 7월(-25.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8.1% 올랐다. 박창현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장은 “작년 상반기에 국제유가가 크게 올라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8월에는 석유류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해 8월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로 (물가가) 다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둔화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4.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2월(4.3%)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연 뒤 “8월 경제전망 당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최근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 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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