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일? 순식간에 물바다 된 잠실…'5강 분수령' KIA-두산 맞대결, 25분 기다름 끝에 취소 [MD잠실]

잠실 = 박승환 기자 2023. 9. 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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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잠실구장./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피 튀기는 맞대결이 예상되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지연 개시된다.

두산과 KIA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12차전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내린 비의 여파로 경기 개시가 불발,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됐다.

현재 두산과 KIA는 5강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두산은 구단 최다 연승을 달리는 등 5강 가능성을 드높였다. 반대로 당시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시기였다. 그런데 현시점에서 양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상반돼 있다.

두산이 조금씩 내리막길을 타는 동안 KIA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양 팀의 희비가 교차되기 시작했다. 특히 KIA는 최근 8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마운드가 불안한 모습을 내비치더라도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언제든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을 정도로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반면 두산은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롯데와 이틀 맞대결에서 1승 1패씩을 나눠가졌다.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이날 경기는 양 팀에게 매우 중요했다. KIA는 두산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상황, 반대로 두산은 3연전을 모두 손에 넣을 경우 KIA를 끌어내리고 5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까닭.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 개시를 앞두고 잠실구장에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잠실구장 인근에만 비구름이 형성되기 시작하더니 경기 개시 1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가 내렸다. '소나기'로 금방 그칠 것만 같았던 비는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30분이 지나도 멈추지 않았고, KBO는경기 개시를 미루면서 상황을 지켜봤지만, 결국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비는 아쉽지만, 양 팀에는 모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KIA는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 황동하를 선발로 내세웠고, 두산의 경우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가 취소되면서 더블헤더를 포함한 9연전을 치러야 했던 까닭.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열리지 않게 되면서 KIA는 대체 선발이 아닌 선수가 마운드에 설 수 있는 배경이 마련, 두산은 월요일 경기를 펼친 뒤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예비일'이 지정돼 있지 않았던 잠실 KIA-두산전은 '추후 편성'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양 팀의 맞대결은 10월 10일 이후로 편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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