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尹 대통령의 '대북 역할' 촉구에 "대화부터 복원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대북한 영향력이 큰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와 유엔 제재 이행을 위해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 중국은 한반도 정세 불안정의 원인을 미국 쪽으로 돌리며 대화 복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시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진지하게 집행하고 있다"면서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 내용은 제재일뿐만 아니라 대화를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결의의 전면적·균형적인 이행을 주장하고, 선택적으로 제재만을 강조한 채 대화를 경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A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중 경제 의존도를 감안하면 중국은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이 그러한 영향력을 사용할지, 사용한다면 얼마나 어떻게 할지"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지금처럼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공공연히 위반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책임이 있는 중국으로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마땅히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경미 기자(l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21830_361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