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 거야!" 술집서 '고래고래'‥"나가달라" 하자 식칼 꺼내서‥

곽동건 kwak@mbc.co.kr 2023. 9. 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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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밤 11시쯤, 경기 시흥시 거모동의 한 술집.

두 남성이 손님이 없는 가게에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마주 앉아 술을 마시던 이들에게 앞치마를 입은 가게 직원이 다가갑니다.

가게 직원은 당시 이들이 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를 죽이겠다'거나 '계산해 보니 10년은 살아야 한다'는 등 대화를 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란이 커지자 보다 못한 직원이 "나가달라"고 요구했는데, 그러자 흰 티셔츠를 입은 남성 A씨가 흥분하며 직원을 밀치기 시작합니다.

이후에도 실랑이는 계속됐고, 일행이 밖으로 나간 사이 A씨는 직원의 목을 조르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계속했습니다.

일행이 돌아와 말려보지만 A씨는 직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하고, 앞치마를 잡고 흔들며 거세게 밀칩니다.

일행의 만류에 자리로 가서 가방을 챙겨온 A씨.

술값을 현금으로 건네는가 싶더니 가방에서 칼날 부분이 포장된 흉기를 꺼내 직원에게 보여주며 위협합니다.

흉기를 보고 놀란 직원이 A씨를 다급히 밀치자, 흉기를 휘둘러 직원의 얼굴을 가격합니다.

충격으로 직원의 안경이 벗겨진 상태에서 A씨가 목을 다시 가격하며 또 몸싸움이 벌어지고, 당하고만 있던 직원도 A씨의 목을 조르며 거세게 저항합니다.

테이블까지 엎어질 정도로 격렬했던 다툼 끝에 일행이 가세해 싸움을 말리면서 상황은 끝이 납니다.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앞서 싸움을 말렸던 A씨의 일행도 새벽 2시쯤 "자신도 A씨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왜 흉기를 갖고 있었는지, 갑자기 폭력을 휘두른 이유가 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1831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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