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 설계" 주한프랑스대사관 건축부재 상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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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로 평가받는 고 김중업(1922∼1988) 건축가가 설계한 주한프랑스대사관의 건축 부재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김중업건축박물관에 상설 전시된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주한프랑스대사관이 기증한 건축 부재 43점을 선보이는 '어느 건축가의 흔적' 상설기획전을 6일 오후 3시 개막식에 이어 7일부터 전시에 들어간다고 5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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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로 평가받는 고 김중업(1922∼1988) 건축가가 설계한 주한프랑스대사관의 건축 부재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김중업건축박물관에 상설 전시된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주한프랑스대사관이 기증한 건축 부재 43점을 선보이는 '어느 건축가의 흔적' 상설기획전을 6일 오후 3시 개막식에 이어 7일부터 전시에 들어간다고 5일 전했다. 박물관 야외공간을 활용해 열린다.
앞서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신축 계획으로 건물이 철거가 결정되자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협의를 통해 건축 부재의 보존 및 기증을 추진했고, 43점의 건축 부재를 기증받았으며, 이를 전시하기로 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건물은 한국 현대 건축의 선구자이자 프랑스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였던 김중업 선생의 설계로 1962년 완공됐다.
2018년 신축공사로 철거되는 과정에서 대사관 집무실 기둥과 바닥 마감재, PC 패널 등 건축 부재를 대사관으로부터 김중업건축박물관이 기증받아 보존해 왔다.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 원형으로 복원돼 올해 4월15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기획전은 현장뿐 아니라 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3D 가상현실(VR)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한편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중업은 프랑스 파리의 르코르뷔지에 건축 도시계획연구소에 들어가 건축과 도시계획을 전공했다. 1956년 귀국해 현재 명보극장과 부산대학교 본관 및 정문, 건국대학교 본관을 설계했다.
또 조흥은행 본관(1963), 삼일로 빌딩(1969), 제주대학교 본관(1964), 한국교육개발원(1979), 국제방송센터(1985), 주한 프랑스 대사관(1961), 육군박물관(1982), 광주 문화방송국(1986), 올림픽 세계평화의 문을 짓거나 설계했다.
이와 함께 건축가로서 국전 심사위원,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독립기념관 건립위원회 기획위원 등의 공직을 지냈으며, 현 안양 김중업 박물관(옛 유유산업)에는 그의 작품인 건축물이 존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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