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경부선 좌석 예매율 지역별 편차 논란

이태희 기자 2023. 9. 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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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수서고속철도(SRT) 수서-부산의 예매 좌석 수가 늘어난 가운데, 충청권을 비롯한 타지역의 예매 좌석 할당 비율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부선 열차 감축으로 전체 좌석이 감소한 반면, 부산행 좌석 할당량은 늘면서 충청권을 비롯한 타지역의 좌석을 축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철도노조는 대전과 대구지역의 높은 수요에도 불구, SRT 왕복 1회가 사라지고 좌석 할당률마저 낮아져 추가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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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예매 할당량 늘어난 반면 타지역 감소
대전시는 상황 파악조차 못해…시민 불편 외면
SRT가 철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SR 제공

경부선 수서고속철도(SRT) 수서-부산의 예매 좌석 수가 늘어난 가운데, 충청권을 비롯한 타지역의 예매 좌석 할당 비율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부선 열차 감축으로 전체 좌석이 감소한 반면, 부산행 좌석 할당량은 늘면서 충청권을 비롯한 타지역의 좌석을 축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좌석 할당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정확한 수치조차 파악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R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SRT는 지난 1일부터 주중 운영하는 경부선 노선 운행을 하루 왕복 40회에서 35회로 감축했다. 이날부터 신규 개통·운행을 시작한 경전선·동해선·전라선에 주중 왕복 2회씩 SRT를 추가 투입하기 위해서다.

국토부와 SR은 운행 축소에 따라 예매 좌석 수를 늘렸다. 기존 하루 평균 1만 3001석이었던 수서-부산 간 SRT 예매 좌석 수를 1만 3392석으로 증대시켰다. 좌석 할당량이란 예매 시스템을 통해 특정 구간에 예매할 수 있는 좌석의 양을 정해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부산지역 좌석 할당량의 증가로 인해 충청권 좌석 비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기존 전체 3만 2800석을 지닌 SRT는 이번 노선 축소로 2만 8700석까지 줄었다.

열차 감축으로 전체 좌석은 줄었으나, 부산행 좌석 할당률은 기존 39.6%에서 46.7%로 늘었다. 사실상 부산행을 제외한 좌석 할당률은 기존 1만 9799석에서 1만 5308석까지 줄은 셈이다.

특히 철도노조는 대전과 대구지역의 높은 수요에도 불구, SRT 왕복 1회가 사라지고 좌석 할당률마저 낮아져 추가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SRT는 수요 예측 실패로 예매 대란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1년간 SRT를 이용한 승객은 하루 평균 6만 6033명으로 2025년 예측치(5만 9154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대전시는 줄어든 좌석 할당률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초 국토교통부의 업무보고 당시 SRT 신규 노선 개통으로 경부선 노선이 축소된다는 건 알고 있으나, 정확한 좌석 할당률은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며 "해당 부분은 SR이나 국토부 쪽에 문의해야 할 것 같으며, 이번 신규 노선 개통의 경우 대전 지역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R에서도 지역별 좌석 할당률을 공개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이다.

SR 관계자는 "구간별 좌석 할당률은 내부 자료로, 분란의 소지가 있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경전·동해선은 대전과 오송, 천안아산을 지나고, 호남선은 오송과 천안아산을 통과하기 때문에 열차 공급 수는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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