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월 연속 1위' 신진서, 용성전 4년 연속 우승

이재호 기자 2023. 9. 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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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지킨 신진서 9단이 용성전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건호 7단에게 27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 기간에 신진서 9단은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 중국 셰커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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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45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지킨 신진서 9단이 용성전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건호 7단에게 27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한국기원

이날 대국은 초반 백을 든 박건호 7단이 본인의 스타일로 유연하게 리드해갔지만 신진서 9단이 중반 상변에서 흘러나온 백 모양을 추궁해 패를 만들면서 역전했다. 이후 신진서 9단이 미세하게 유리한 상황을 종반까지 유지하며 승리로 마무리 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박건호 7단과의 상대전적을 6전 전승으로 만들었다.

앞서 4일 열린 1국에서 154수 만에 백 불계승한 신진서 9단은 2국에도 승리하며 여섯 번째 대회 우승자가 됐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한 제6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모든 경기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씩이 주어졌다.

신진서 9단은 "응씨배에서 우승한 이후 속기바둑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휴식이 먼저라고 생각해 충분히 쉬었다. 지금부터는 아시안게임 대비를 열심히 할 생각"이라면서 "국내대회에서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많이 이뤘기 때문에 욕심은 없고, 다음 용성전에 나오게 된다면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고 싶다"고 전했다.

신진서 9단은 8월 한달 동안 5승 1패를 기록하며 랭킹점수 10426점으로 8월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에 신진서 9단은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 중국 셰커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외에도 제5회 몽백합배 64ㆍ32강에서 승리했고, 제46기 명인전 16강에서 승리하며 승자조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용성전 우승으로 9월에도 어김없이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5위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박정환ㆍ변상일ㆍ신민준ㆍ김명훈 9단이 자리했다. 박정환 9단은 랭킹점수 9953점으로 2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3위 변상일 9단과 6점 밖에 차이 나지 않아 다음 달 2위의 주인공이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원성진ㆍ강동윤ㆍ김지석 9단은 각각 한 계단씩 올라 6~8위를 차지했고, 안성준 9단은 세 단계 하락한 9위, 홍성지 9단은 세 계단 오른 10위에 랭크됐다.

여자기사 중에서는 최정 9단이 17위로 한 계단 점프했고, 김은지 6단은 세 계단 하락한 66위, 오유진 9단은 13계단 상승한 83위에 랭크되며 여자랭킹 1~3위를 차지했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해 발표했다. 12계단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하고 신예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변경했다. 1년 이상 대국 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며 이후 복귀 시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한편 2022년 8월부터 프로기사 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랭킹 100위와 여자랭킹 10위까지만 발표해 왔던 이전과는 달리 전체 프로기사의 랭킹이 발표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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