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KBW 2023 “한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대중화 선도할 것”
[IT동아 한만혁 기자]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3)’의 막이 올랐다. 웹3 커뮤니티 빌더 팩트블록과 블록체인 벤처캐피탈 해시드가 공동 주최하는 KBW 2023은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와 주요 프로젝트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블록체인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매년 성장하는 KBW
올해 6회를 맞이하는 KBW는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메인 이벤트의 경우 지난해 1개에서 올해 3개로 늘었다. 블록체인과 금융 전반의 기술을 다루는 ‘임팩트’, 블록체인과 NFT 및 예술을 접목한 웹3 이벤트 ‘더 게이트웨이’, 기술과 음악을 접목한 EDM 축제 ‘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 소울바운드’로, 올해는 기술과 예술, 음악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연사는 지난해 140명에서 210명으로 늘었다. 4일 열린 메인 콘퍼런스 ‘임팩트’에는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마이크 벨시 빗고 CEO, 제레미 알레어 써클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창업자 등 210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가 연사로 참여한다.
사이드 이벤트도 지난해 100여 개에서 올해 200개로 증가했고, 메인 이벤트 참여자는 지난해 8700여 명에서 올해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KBW를 주최하고 있는 팩트블록과 해시드는 보다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온라인 중계도 도입한다. 온오프라인 참여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폭넓은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KBW는 전 세계의 우수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창업가를 국내 커뮤니티에 소개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라며 “커뮤니티와 함께 발전하는 KBW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올해는 더 커진 규모만큼 더 많은 통찰력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더 견고한 웹3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서 한국의 중요성
첫 번째 키노트를 담당한 김서준 대표는 '블록체인과 웹3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블록체인과 웹3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서준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의 전략적인 요충지는 아시아"라며 “아시아는 양적으로 가상자산 이용자 및 개발자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아시아는 가상자산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거래소 사용자도 40%에 달한다. 신규 블록체인 개발자 중 60%가 아시아에서 나왔다.
이어 그는 "웹3 산업의 대중화를 주도할 곳은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7년 가상자산 상승장 주도 ▲지금도 일부 알트코인 시세 변동성 주도 ▲중앙화 거래소 트래픽이 세계 2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서준 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구축한 이유에 대해 “빠르게 구축한 인터넷망 덕에 다른 국가보다 먼저 디지털 세계를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9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을 구축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97%에 달하고, 일반 가정의 인터넷 보급률은 100%에 육박한다.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발 빠르게 선보였다.
지난 1997년 세계 최초 그래픽 기반 온라인 MMORPG '바람의나라'를 출시했다. 당시 다른 곳에서는 텍스트 기반의 검색 서비스가 주를 이뤘지만 우리나라는 대용량 이미지와 실시간 동작을 처리하는 가상공간을 만들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 아바타 기반 소셜 플랫폼 '프리첼'이 나왔고, 세계 최초 이스포츠 리그인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열렸다. 2001년에는 세계 최초의 게임 캐시 및 아이템 거래소 '아이템베이'가 등장했다.
김서준 대표는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약 10년 먼저 디지털 경제를 경험한 나라”라며 “다른 나라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디지털 네이티브)가 30~40대지만 우리나라는 50~60대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40~60대 이용자의 거래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서준 대표는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웹3 비즈니스의 대중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라며, 게임, 케이팝 등 우리나라의 웹3 대중화 사례를 소개했다.
게임의 경우 콘텐츠 제작과 소비 모두 선도하고 있다. 던전앤드래곤, 메이플스토리, 배틀그라운드 등 많은 유명 게임을 선보이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국내 게임 개발사는 웹3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연 45%씩 성장하고 있는 케이팝 산업에서도 웹3를 도입하고 있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함께 NFT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유통, 커머스, 금융 등 국내 대기업도 NF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서준 대표는 “한국은 많은 혁신이 일어나는 국가”라며 “디지털 경제와 친숙하고 양질의 개발자를 많이 보유한 한국이 블록체인 및 웹3 생태계 대중화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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