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문화 사역자 모두 모인다 '한국기독음악협회' 출범

[앵커]

음악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공연문화 사역자들이 한국기독음악협회를 설립했습니다.

기독교 문화사역의 기회와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이 때 문화사역자들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기독교 공연문화 사역자들이 기독교문화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문화사역은 교회성장과 함께 2000년대 초반까지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점차 쇠퇴하기 시작해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공연 자체가 어렵기도 했지만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예배음악 중심으로 기독교 문화시장이 획일화되면서, 많은 사역자들이 일반 대중문화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송정미 공동회장 / 한국기독음악협회]
"교회가 필요한 뮤지션들만 부르고 계시기 때문에 진짜 뛰어난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일반으로 다 넘어가게 되죠. 일반 기획사에 다 들어가게 되는 거죠."

마땅한 지원체계나 도움 없이 각자도생하듯 버텨오던 문화사역자들을 위해서 한국기독음악협회가 출범했습니다.

준비에는 3년 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찬양사역자연합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됐지만 CCM 가수만의 문제를 넘어 제작부터, 공연기획, 무대 스텝까지 기독교 공연문화 전반의 종사자들을 모두 망라하는 울타리 역할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안민 전 고신대 총장과 CCM가수 송정미 씨가 초대 공동회장으로 위촉됐습니다.

협회는 두 회장을 중심으로 교회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안민 공동회장 / 한국기독음악협회]
"교회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분들에게 한국교회가 지원하는, 그래서 그들의 가슴속에 교회가 나를 키웠다고 하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사명감으로 나아가는데 교회의 모아진 힘을 이들에게 지원해주는…"

현재 부산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와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 등이 협회 이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는 또 이 시대에 복음의 전달자로서 문화사역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문화사역의 확대도 끊임없이 고민할 계획입니다.

[송정미 회장 / 한국기독음악협회]
"선교의 문이 닫히고 무너지고 있는 이 때 그들에게 어떻게 이 복음을 문화로 나눌 것인지 마지막 시대에 복음을 어떻게 다양한 문화의 컨텐츠로 나눌 것인지, 그리고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는 이 때 이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문화로 복음을 전할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입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조현삼 목사는 한국교회의 부흥에는 문화 사역자들이 있었다고 격려했습니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큰 빚을 졌다며 교회가 함께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현삼 목사 / 광염교회]
"하나님이 지금 나를 세우셔서 노래하는 자로 세우셔서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고 계시다 하는 자긍심을 갖게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지금은 기독교 문화사역의 부흥을 사역자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시댑니다.

한국기독음악협회는 교회의 든든한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세상 속에서 기독교 문화를 키워나는 시작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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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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