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점유율 뒷걸음질…中 CATL 글로벌 1위 유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이 하락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뉴스1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62.9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사용량은 모두 늘었지만, 점유율은 23.5%로 전년동기대비 1.7%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53.2% 증가한 51.4GWh로 3위를 유지했다. SK온은 16.3% 증가한 19.0GWh(5위), 삼성SDI는 32.0% 증가한 15.0GWh(7위)로 집계됐다.

점유율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보다 0.4%P 늘어난 14.2%를 기록했다. SK온 점유율은 1.5%P 하락한 5.2%, 삼성SDI 점유율은 4.7%에서 4.1%로 뒷걸음질 쳤다.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36.6%)이다. CATL 배터리 사용량은 54.3% 증가한 132.9GWh다. 점유율 2위는 BYD로 지난해 12.3%에서 올해 16%로 뛰었다.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대비 94.1% 증가한 58.1GWh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파나소닉(7.2%) 점유율이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모델 Y가 파나소닉 점유율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도 이차전지 분야가 포함된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 배터리 3사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는 3사의 시장 주도권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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