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쁜 경제지표 연일 쏟아지는데 정부 정책은 한가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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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해 112.33을 기록했다.
물가가 재차 뛰면서 소비가 더 쪼드라들고 이에따라 경기회복의 발목이 단단히 잡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진다.
GNI 감소는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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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해 112.33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2%대를 찍었지만 석 달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이다. 올해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기도 하다. 전달 대비로는 1.1%포인트가 뛰어 지난 2000년 9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폭염·폭우로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도 물가를 끌어올렸다. 물가가 재차 뛰면서 소비가 더 쪼드라들고 이에따라 경기회복의 발목이 단단히 잡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진다. 들썩이는 물가 탓에 한은이 시중에 돈을 풀기도 한층 어렵게 됐다.
이렇게 물가는 상승하는데 성장까지 둔화세다. 이날 한은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 대비 0.6%라고 발표했다. 두 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소비와 투자가 모두 위축된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힘겹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형적인 '불황형 저성장'이다.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하방 압력까지 겹친 상황이라 이대로라면 올해 1.4% 성장률 달성은 물 건너 갈 것 같다. 나쁜 소식은 이뿐만 아니다. 국민소득까지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와 비교해 0.7% 줄었다. 지난해 2분기 -0.9%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실질 GNI는 한 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GNI 감소는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쁜 경제지표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 경제에 어두운 구름이 사방에서 몰려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비상한 각오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할 때가 분명해 보인다. 기민하고 주도면밀하게 움직여야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허나 정부 정책은 한가해보인다. 내놓는 대책들을 뜯어보면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 과거의 정부들이 해왔던 것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4개월째니 이제는 전 정부로 책임을 돌릴 수도 없는 시점이다. 긴장의 끈을 단단하게 조이면서 총력전을 펼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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