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12년 만에 신작 '또 못 버린 물건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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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못 버린 물건들'(난다)은 은희경이 12년 만에 펴낸 신작 산문집이자 본격적으로 써 내려간 일상의 이야기다.
장편 '새의 선물'부터 소설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 등 수많은 소설을 써낸 은희경의 일상은 술잔과 감자 칼, 구둣주걱 등 취향이 담긴 친근한 물건들로 둘러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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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또 못 버린 물건들'(난다)은 은희경이 12년 만에 펴낸 신작 산문집이자 본격적으로 써 내려간 일상의 이야기다.
쉽게 버릴 수 없는 물건들에 대한 산문 스물네편과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담았다.
장편 '새의 선물'부터 소설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 등 수많은 소설을 써낸 은희경의 일상은 술잔과 감자 칼, 구둣주걱 등 취향이 담긴 친근한 물건들로 둘러싸여 있다. 비싸거나 희귀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했던 모습, 변하고 성장하며 통과한 추억을 담고 있기에 이 물건들과 작별하는 데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항변과 함께 평범하지만 고유한 이야기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그러고 보면 이 글을 쓰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사적인 감정이 작용한 셈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가볍고 단순해지려는 사심이 있었다. 무겁고 복잡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때로 그 가벼움과 단순함이, 마치 어느 잠 안 오는 새벽 창문을 열었을 때의 서늘한 공기처럼, 삶이 우리의 정면에만 놓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는 것을. 신념을 구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상이 지속된다는 것이야말로 새삼스럽고도 중요한 일임을."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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