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한국에 졌던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의 '오른팔', 황선홍 감독의 첫 번째 적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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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선수들의 역량을 체크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황선홍호를 향해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가 있다.
발레 당시 포르투갈 수석 코치는 산투스 감독이 대회 후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나면서 자리에서 내려왔는데, 지난 8월 초 카타르축구협회(QFA)와 계약을 통해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자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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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카타르 선수들의 역량을 체크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황선홍호를 향해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가 있다. 일리디우 발레 카타르 U-22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전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오른팔' 수석 코치로 활동하며 한국에 충격패를 경험했던 발레 감독이 이번에는 아예 한국 원정에서 한국 전력을 피부로 겪을 기회를 잡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저녁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예정된 2024 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지역 예선 B그룹 1라운드에서 카타르와 대결한다.
이 경기는 황선홍호가 파리로 향하는 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승패와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 U-23 아시안컵 개최국이라 일찌감치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인 카타르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치 향상을 위해 자원에서 예선을 경험하기로 했다.
본선 개최국을 위한 AFC의 보너스 매치 정도로 해석하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해 이번 지역 예선 B그룹에 속한 미얀마·키르키즈스탄 역시 카타르전 결과가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도 한국 처지에서는 이번 카타르전이 꽤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자국 축구의 실력을 신장시키고자 했던 카타르의 성장세가 꽤 무섭다. 그리고 이 카타르가 내년 '진짜 무대'에 등장한다.
카타르는 황선홍호의 올림픽 본선 도전 과정에서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 행여 그때 만나게 될 카타르와 지금의 카타르는 분명히 다르겠지만, 적어도 상대가 어떤 축구로 승부를 보는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보너스 매치'긴 해도 양 팀 모두 신중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그런데 상대인 카타르의 사령탑이 꽤 흥미롭다. 일리디우 발레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 포르투갈 출신 발레 감독은 대부분의 커리어를 주로 연령별 팀의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포르투갈 U-20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11 FIFA 콜롬비아 U-20 월드컵 준우승을 달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 발레 감독이 불과 얼마 전에 한국 축구와 정면 승부를 벌인 적이 있다. 바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그룹 3라운드 포르투갈과 한국의 대결 당시 피치에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발레 감독은 수석 코치로서 산투스 감독을 보좌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상대한 적이 있다. 경기 결과는 모두가 알 듯이 한국의 2-1 승리였다.
발레 당시 포르투갈 수석 코치는 산투스 감독이 대회 후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나면서 자리에서 내려왔는데, 지난 8월 초 카타르축구협회(QFA)와 계약을 통해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자리하게 됐다.
본래 카타르는 역시 포르투갈 출신인 브루누 피네이루 감독 체제로 U-23 축구 국가대표팀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피네이루 감독이 알 사드 사령탑으로 둥지를 옮기자 발레 감독이 이 자리를 꿰찼다.
참고로 발레 감독은 내년 AFC U-23 아시안컵 본선뿐만 아니라 당면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대표팀을 이끌고 무대에 등장할 계획이다. 카타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팔레스타인과 함께 D그룹에 속해 있는데, 토너먼트 대진과 그룹 내 전력 판도를 볼 때 한국과 대결은 4강 이후에나 가능할 듯하다. 그러나 황 감독과 지략전을 벌일 가능성은 어쨌든 존재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제공, 카타르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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