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배치 불만’ 남학생이 여교사 폭행…학교, 퇴학 조치

광주시교육청 전경 (출처 : 광주시교육청)

광주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해 퇴학 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오전 광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A군(16)이 담임교사(여)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여러차례 폭행했습니다.

당시 교실에선 학생들이 자리 배치를 위해 제비뽑기를 하는 중이었는데 A군은 희망한 자리에 배정되지 않자 교사에게 항의했습니다.

교사가 자리를 바꿔줄 수 없다고 거절하자 A군은 격분해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을 당한 교사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지만 아직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사건 당일 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고, 지난 7월 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에 대해 퇴학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특별휴가 등을 제공하고, 심리상담을 받도록 조치했다"며 "교권침해에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선 "교사가 희망하지 않아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