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떠받친 증시… 이차전지·철강 `변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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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하고 개인 투자자의 수급에 기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예탁금과 함께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위탁매매 미수금도 덩달아 불어나는 가운데 하반기 증시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시 대기 자금 격인 투자자예탁금과 함께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도 함께 증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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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대기자금도 같이 늘어
외국인 매수세 약화 흐름과 대조
하반기 양도세 피하려 매도 증가
쏠림 심한 종목들 흔들릴 가능성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하고 개인 투자자의 수급에 기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예탁금과 함께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위탁매매 미수금도 덩달아 불어나는 가운데 하반기 증시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달에만 75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연초 이후로 보면 여전히 외국인이 10조원 이상 순매수한 상황이지만 지난 6월 순매도 전환한 후 수급세는 점점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3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월별로는 지난 1월 5조7500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4월(4조1800억원 순매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 달에는 한 달간 3조7600억원을 사들이기도 했다.
증시 대기 자금 격인 투자자예탁금과 함께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도 함께 증가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지난 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2조6732만원으로, 지난해 말(46조4484만원)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주식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같은 기간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체 20조3378만원으로 20조원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연말(16조5186만원) 대비로는 22% 늘어난 수치다.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발생한 위탁매매 미수금도 4일 기준 5189억원을 기록했다. 일간 기준 최근 6개월 평균치인 4166억원을 훌쩍 웃돈다.
이에 따라 개인 순매수 비중이 크고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업종일수록 연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국내 증시에서는 하반기 양도세 회피를 목적으로 개인 순매도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닥의 경우 개인 수급에 따른 영향력이 더 클 전망이다.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는 3조6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코스닥에서는 7조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지난 달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평균 거래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거래 10건 중 8건이 개인 투자자였던 셈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크게 나타난 쏠림 현상과 테마주 장세는 이 같은 개인 비중 확대에 따른 결과기도 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개인 순매도가 변동성을 만들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가 영향권에 들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코스피에서 철강 업종, 코스닥에서는 이차전지와 기계 업종의 수급 관련 흔들림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코스피에서 반도체, 조선, 증권, 화장품은 5월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으나 개인 순매도였던 관계로 수급 영향권에서 비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에는 "IT가전,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미디어, 화학, 기계 중심 개인 순매수가 나타났으며 그 중 이차전지 및 기계 업종 수익률이 높아 흔들림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코스닥 반도체는 개인 순매도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연말 수급 관련 흔들림을 피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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