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들어보면 만취"…친딸 추행 죽음으로 내몬 50대 무죄 주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혼 후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낸 딸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려다 결국 죽음으로 내몬 친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5일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57)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진행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월 당시 21세였던 딸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폭행한 뒤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모친 "말도 안 되는 궤변" 분노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이혼 후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낸 딸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려다 결국 죽음으로 내몬 친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5일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57)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A씨 측은 1심에서 증거로 채택된 피해자 B씨의 범행 당시 녹취록에 대해 “증거로 남길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고 술에 만취한 상태로 긴급해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녹취록은 타이핑 소리도 섞여 있다. 메신저를 통해 누군가로부터 무고하는 방법을 코치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 파일들이 녹음된 경위가 의심스럽다는 취지인데, 이에 A씨 측은 B씨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메신저 대화 기록 등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A씨 측은 또 B씨가 과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력을 언급하면서 “사건 당시에도 정신이 건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A씨 변호인은 “A씨가 피해자의 꿈을 꺾는 발언을 하자 홧김에 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B씨가 2019년 대안학교에 재학할 당시 생활지도 담당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범행 당일 A씨가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참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검찰은 이날 “A씨 측 증인신문은 불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는 의견을 내놨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살핀 뒤 A씨 측 증인신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법정을 찾은 B씨 모친은 재판이 끝난 뒤 “말도 안 되는 궤변”이라며 “딸은 자신을 대안학교에 가둬놨었다고 유서에 적었다. 10년 전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 분노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월 당시 21세였던 딸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폭행한 뒤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는 A씨가 속옷을 벗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는 등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가족과 수사기관에 전달했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직계존속인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무고당했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은 정신적 충격이 극단적인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kjs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출산 후 질 봉합하다 바늘 '툭'…18년간 몸 속에 박혀 지낸 산모
- 출산 후 질 봉합하다 바늘 '툭'…18년간 몸 속에 박혀 지낸 산모
- "교실서 담요로 가리고 맨발로 사타구니 문질러…남녀공학 스킨십 어떡하죠"
- "교실서 담요로 가리고 맨발로 사타구니 문질러…남녀공학 스킨십 어떡하죠"
- 여성강사 성폭행 살해 후 성형수술…무인도로 간 '페이스오프' 20대
- 율희, 최민환 폭로 이유 "아이들 버린 거 아냐, 떳떳한 엄마 되고 싶었다"
- "절반은 목숨 잃는데"…난기류 속 패러글라이딩 1분 만에 추락한 유튜버
- 엄지인 아나 "야한 옷 입었다며 시청자 항의 2번…MC 잘린 적 있다"
- "독립한 자식 같아서"…청소업체 직원이 두고 간 선물 '울컥'
- "테이저건은 무서워"…흉기난동男, 문틈 대치 끝 급결말[CCTV 영상]